본격적인 아나운서시험이 시작됐습니다.
한 방송사는 3차 시험까지 마쳤고, mbc는 다음 주에 전형공고가 나갑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답은 물론 ‘아니요’입니다.
방송사 한 곳의 시험 결과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직 아나운서들도 다른 방송사의 1차에서 떨어진 기억이 다반사입니다.
아나운서 시험은 긴 전형기간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 시험기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힘든 일이지요.

1차에서 떨어졌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파악해야만 합니다.
1차에서 떨어지고 이런 이유들을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런 사소한 이유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1차 시험장에는 10명의 수험생들이 들어옵니다.
면접관들은 10명의 느낌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듣습니다.
자 그러면 궁금할 것입니다.

아닙니다.
느낌은 물론 얼굴에서 오지만 좋은 느낌은 자연스런 미소에서 나옵니다.
예뻐서 나쁠 것은 없지만 조금 더 예뻐지기 위해서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시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웃으십시오.

저는 요즘 아침 스포츠 뉴스를 진행하는데,
뉴스 타이틀이 나갈 때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되새깁니다.

사실 새벽에 잠을 이기고 억지로 잃어나 웃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남들 잘 시간에. 그리고 나도 자야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베어벡 감독과 어제의 프로야구 경기결과를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런 미소가 나올 만큼 흐뭇한 뉴스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밝은 미소로 서비스하는 게 우리의 업이기 때문에
밝게 웃으려 언제나 애씁니다.
여러분도 시험 보실 때 최대한 많이 웃으십시오.
웃으면 예뻐지고 웃으면 복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