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번에는 아나운서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면접기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을 제외한 아나운서시험은 모두 면접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관찰하는거죠.
작년시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1차 시험에서 자기소개시간이 있습니다.
외모와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창조적인 자기소개가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응시생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박지성과 같이 MBC의 신형엔진이 되겠다.’
‘노래로 자기를 표현해보겠다.’
언뜻 보면 창조적인 듯하나. 이런 말을 했던 응시생이 50명이 넘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처럼 보인다는 이야기죠.
학원에서 말하는 모범면접에 절대로 혹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저와 오상진군이 시험을 봤던 재작년에 면접관 수장은 손석희 교수님이었습니다.
압박면접의 달인이시죠.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건방져 보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식의 반응인거죠.
모범답안과는 거리가 먼 대답에서 오히려 호기심이 생깁니다.
물론 그 이상한 대답에도 자신의 색깔은 드러나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는 게 면접의 핵심이었을 겁니다.

좀 추상적이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자. 다음 주에는.
아나운서 학원. 그리고 시험과 운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