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아나운서되기
[구은영] 2007년 11월, 저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 이름 앞에 MBC신입 아나운서라는 이름이 붙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11월 5일 오후 1시 39분! "MBC 인사부입니다. 구은영씨 맞으시죠? 제가 왜 전화했는지 아시겠어요?“라는 전화를 받았던 순간,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제 앞에 펼쳐졌습니다.

 

 

처음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느꼈던 막막함, MBC시험 전형을 치르면서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 석 달 가량 한 단계 한 단계 고비를 넘기면서 힘도 들었지요. 저희 엄마는 시험장에 가는 딸의 뒷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눈물을 흘리신 적도 여러 번이라고 지금에서야 말씀하시네요.

 

 1차 카메라 테스트를 시작으로, 2차 필기전형, 3차 실무테스트 면접, 4차 다면심층평가, 5차 최종면접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전형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 보면 제가 이 많은 관문을 어떻게 통과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형을 올라갈수록 가장 큰 고통은 제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MBC아나운서가 되는 길에 한 걸음씩 다가설 때마다, 슬며시 제 마음에 욕심이 자라났기 때문이지요. 욕심과 걱정을 할 시간 동안에 제 마음을 추스르고 전형별 준비를 하는 과정이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시계보다는 나침반을 보자’는 생각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니 어느 샌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너무 교과서 같은 말인가요? ^^ 그렇지만 이런 신념과 꾸준함, 그리고 노력이 조금씩 모아졌기에 이런 큰 영광이 저에게 주어졌겠지요.

 

현재 저는 또 다른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습니다. 故 피천득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여성의 미를 발휘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생에 대한 환희와 약동을 가지고, 젊고 올바른 가치관을 통해 그것이 방송에 묻어 나오는 사람 냄새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삶에 대한 애정과 희로애락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어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08년 MBC 신입아나운서 구은영입니다!

 

열심히! 그리고 잘! 하겠습니다. MBC 신입사원 김정근입니다. 200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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