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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이어리에 크게 적었다.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또 간절히 적고 싶었던 글 “M B C 최 종 합 격!!”
첫
장부터 한 장 한 장 하루도 빠짐없이 써 놓은 글들을 읽으면서 날
믿어 준 이들에게 감사했다.
8월8일
그토록 오랜 시간 기다렸던 MBC 공채가 시작됐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그
몇 초 동안 나의 강점을 보여주기도 부족한데 띄어
읽기를 못 하지 않을까? 하지만,
걱정보단 지금까지 나의 연습과 노력을 믿기로 했다. 하루
종일 시험을 치러내야 했다.
잘 해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나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기 보단 솔직한 나만의 모습으로 모든 과정을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최종면접까지! 시험장을 나오면서 아쉬워하거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 시험 마다 겸손하고 진실 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시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늘 가벼웠다. 하지만, 합격 발표 날은 복잡한 생각들로 내 마음은 늘 무거웠다. 특히, 합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이름, 수험번호,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확인버튼을 누를 때는 숨이 멎을 정도였다.
이렇게 석 달의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나에겐 이 시간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3년 같았다. 하지만, 시험기간 보다 몇 배 더 준비하고 땀 흘리며 노력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합격통보를 받은 지 얼마 안됐지만, 기쁨 보다는 열심히 배우고 겸손해 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며 늘 잊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양승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