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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운사와 책읽기
  
The Great Gatsby - 류수민
<위대한 개츠비>.대학교 3학년 가을을 함께했던 소설... ‘재즈의 시대’였던 1920년대 미국, 황폐한 물질문명 속에서 처참하게 붕괴되는 ‘아메리칸 드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정서적 공감을 얻을 만한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영화, 뮤지컬 등 많은 장르로 만나왔지만, 올 가을에 시간내서, 맘 잡고, 제대로, 읽어볼 만한 좋은 작품이 아닐까하여 떠올렸다.가난 때문에 애인을 잃었다고 믿는 개츠비는 오직 그녀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타락한 협잡배와 결탁하여 엄청난 부와 명예, 성공을 거두지만 그토록 사랑한다고 믿었던 그녀에게 결국 버림받고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는다.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책에 손이 가는 독자들도 많을 듯하다. 독특한 상상력과 세계관, 유쾌한 풍자, 강렬한 문장의 힘... 우리나라 현대문학에서도 꽤 튀는 존재인 작가 박민규에게 소설가 이외수는 “대한민국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 하나를 지목하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박민규라는 작가의 출현을 지목하겠다.”라는 추천평을 남기기도 했다. 아무튼 그런 박민규의 소설이지만 단편모음 <카스테라>에 강렬함에 가려 자칫 지나칠 뻔 했던 책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3
노암 촘스키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냥 MIT교수 또는 변형생성문법이론으로 언어학의 혁명적 변혁을 가져온 언어학자...
그를 소개하긴 많이 부족하다.
20세기에서 21세기를 넘나드는 현시대 최고의 천재이자, ‘미국의 양심’으로 불릴만큼 현실 비판과 사회참여에 앞장서는 실천적 지식인이기도 한 그.
전세계를 뛰어다니며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이나 정치 경제 매체 권력장악의 실상을 폭로하고 신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신랄하게 비판해온 그의 강연록을 발견하고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그것을 집어들었다.
 
류수민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왜 어떤 나라에서는 비만과 음식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어떤 나라는 아이들이 뼈만 남은 모습으로 고통 속에 죽어가는 걸까? 왜 부자나라가 남아도는 음식과 물품을 가난한 나라에 갖다주지 않고 불태워 없애는 걸까? 국제기구는 남는 음식을 옮겨주는 일만 해도 기아를 해소할 수 있는게 아닌가? 왜 충분히 돕지 못하는가? 왜 힘 있는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내분을 막지 못하는 걸까? 이 책은 不條理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 질문에 현실적인 답을 제시한다.
 
오상진의 '69 - sixty nine '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책은 바로 식스티 나인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이지요? 이책의 지은이는 무라카미 류(村上 龍)이라는 사람입니다. “난 일하는 게 싫어서 빨리 써 놓고 놀러가”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유쾌한 사람.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타나토스 등을 히트시킨 세계적인 작가죠. 그의 수많은 소설 중에서도 이 ‘ 69 ’는 단연코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무라카미조차 “ 다시는 이렇게 즐거운 소설은 쓸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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