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아나운서되기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한 걸음 앞에서 [허일후]

 꽃샘추위가 상당하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셔야겠어요. 저와 신입아나운서 3명은 이제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한 지 1달이 되어가네요.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동기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 게 불과 얼마 전 같은데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빨리 갑니다.

 2월 1일부터 아나운서국으로 배치를 받아 OJT(on the job training)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뵙고 싶었던 선배님들과 같은 방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설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최고의 아나운서 선배님들께 다시는 들을 수 없는 훌륭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신입사원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아나운서에 대한 마음가짐에서부터 방송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뉴스와 내레이션 같은 실무교육까지 정말 너무나도 배우고 싶었던 내용을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배님들 덕에 저희 신입 아나운서들은 열심히 먹여주시는 것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특히 1주일에 한 번씩 뉴스데스크를 방송하는 A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찍어보는데요. 처음 그 자리에 앉았을 때에는 얼마나 떨리던지, 아직도 쿵쾅거리던 심장 박동 소리가 아른거리네요. 녹화가 한 번 끝날 때마다 선배님들의 정확하고도 냉정한 모니터가 이어집니다. 화면에 비치는 제 모습과 부족한 실력을 절실히 느끼면서 부끄러움에 몸서리치게 되지만, 그래도 나아질 부분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스스로 위안 삼아 다시 연습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방송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 맡게 된 프로그램이라서 긴장도 되긴 하지만 그 적당한 설렘이 좋아서 방송에 매력을 느낀 만큼, 정말 행복하게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전종환 선배님을 따라 거리에서 인터뷰를 해봤는데요. 아직은 서툴지만 인터뷰를 마쳤을 때 그 뿌듯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정말 출발선 앞에 선 기분이네요.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에 출근할 생각이면 눈이 번쩍 떠지는 요즘입니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마흔 명의 06사번 동기들의 건투를 빌면서, 저희 신입 아나운서 3명.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실거죠? ㅋ 이제 한 걸음씩 시청자 여러분께 걸어가겠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말이죠.

 

+ 부족한 저희 세 명을 위해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정말 감사드리는 교육팀 선배님들.   김지은 선배님, 김범도 선배님, 한준호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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