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시험 날, MBC문화동산에 처음 왔었다. ‘이곳에 다시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소망했는지.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자기소개 시간, 서로 누구를 취재하는지 모른 채로 우린 주어진 상대방을 탐색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41명의 삶과 개성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역시...하나하나 훌륭한 인재들이야... ’ 연수 첫 주, 연수 전부터 내 준 숙제와 이어진 특강을 바탕으로 도전 골든벨 시간을 가졌다. 형식은 골든벨과 동일. 다들 스케치북을 들고 자리를 잡았고, MBC의 사규와 윤리강령, 특강자료, 경영서적 ‘미래를 경영하라’에서 낸 문제 50여개를 다들 진지하게, 때로는 즐겁게 풀어나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난 반전드라마를 어느새 즐기고 있었다. 문제를 틀려 떨어진 사람들이 패자부활전으로 다시 살아나고, 끝까지 살아있던 동기도 단 한 문제 때문에 떨어졌다.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짜릿한 역전. 그러니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장장 세 시간에 걸친 반전드라마가 끝이 나고 우승자 두 명이 탄생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경쟁으로 이루어진다. 이제 진짜 방송을 시작하면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겠지,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것, 바로 ‘제로섬게임사회’이다. 이어진 특강시간의 주옥같은 선배님들의 강의. 난 알고 있다. 이런 전 분야에 걸친 특강은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을.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며 선배님들의 특강을 경청하고 또 대답도, 질문도 많이 했다. 나에게 있어 첫 직장은 아니지만 마지막 직장이고 싶은 MBC, 그 마음 때문에 MBC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방송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 내 모자란 능력에 비해 알고 싶은 것은 얼마나 많은지. 특강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아직 많이 남은 연수 일정, 우리의 팀윅을 과시하고 우정을 다질 시간은 아직도 넓게 펼쳐져 있다. 또다시 뜨거운 기쁨으로 남은 시간을 맞이해본다. 알잖아, 잘 할 수 있다는 거,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절대 쓰러질 내가 아니라는 거... 끝까지 해보련다. 내 인생을 걸고. 더불어 우리 동기들, 모두 파이팅이야, 기쁜 마음으로 즐겨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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