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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박인수 편

테너 가수 박인수 교수를 말할 때 ‘고향’을 빼고 말할 수 있을까?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건 ‘고향’이었지만 또 그를 힘들게 했던 것도 ‘고향’이었다. 클래식 가수로서 정통파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이단의 길을 걷는다고 동료들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은 적도 있었고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고향’만 부르는 사람으로 기억하는 (동시에 그의 태생과 한계를 정해버리는) 대중들의 시선도 힘든 적이 있었다. 이제는 ‘고향’이 없는 그를 말하고 싶다. ‘고향’을 넘어선 박인수를 만나고 싶다. 벌써 이 프로로그에서 고향을 언급해 버리긴 했지만 그것조차 하지 않는다면 ‘박인수를 말하는 데 왜 ‘고향’을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또다시 받을 노파심에 선수를 쳤다.

[김경화] 장진 편

사람들은 장진 감독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 영화의 감독. TV나 라디오에 자주 모습을 비치는 젊은 감독. 각본도 쓰고 연극 연출까지도 잘 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잘 살아가고 있는 로맨틱 가이. 음… 이 모든 걸 잘 버무려서 이야기 하자면 'TRUE Jangjin'. 장진 감독이 만드는 블로그의 주소도 truejangjin, 그의 이메일 주소도 truejangjin이다. 그는 그의 어떤 모습을 진짜 장진이라고 생각할까?

[나경은] 허구연 편

한 사람이 어느 분야의 최고라는 얘기를 듣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막연히 생각해도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존경하고 또 한편으로 우리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드러눕게 하고’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기’를 반복한 사람이 있다. 특유의 소박한 말투와 구수한 사투리에 ‘허구연 어록’까지 만든 야구 해설계의 대부, 허구연 MBC해설위원이다.

[김경화] 한경희 편

한국에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경희. 이름 석자 만으로도 연 매출 1000억의 중소기업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이름만으로도 생활 가전 기구들이 줄줄 연상이 된다. 이제 그 이름은 탄탄한 자리매김을 한 기업인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주부 한 사람을 대신 하게 되었다. 현재의 시점에서 그녀를 바라보면 안정되고 꽤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여성 CEO이지만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과거를 한 장 한 장 들추어 본다면 그렇게 간단했을까 하는 물음표가 떠오른다. 그녀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것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답을 내놓고 시작했다.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업을 알리기 위해 CEO를 알리는 방법을 택했다는 그녀. 쉬운 게 하나 없기는 하지만 여성으로서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세운 그녀의 이야기에 귀가 절로 기울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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