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꽃 타령입니다.
여태 서해바다에 잠겨있는 꽃다운 젊은이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이 세월에 꽃타령을 합니다. 대한민국의 한 노동조합이 파업중이어서 방송에 차질 빚고 있는 마당에 또 꽃타령을 합니다. 그래서, 복수할 거야!했는지 모릅니다.  복수. 누가 누구에게 복수할까요. 우리 모두가 모두에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할 수록 서로 복수합시다?

  복수(復讐)하자는 거 아닙니다. 놀라셨군요. 



  이 꽃 이름이 복수입니다. 복수(福壽)라는군요. 복 많이 받고 오래살라, 이런 뜻입니다. 소리가 같아도 그에 담긴 뜻은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말이어도 따뜻한 사랑 듬뿍 담아 전하면 더욱 그 뜻이 잘 건네지지요. 우리 모두 복수합시다, 괜찮은 말이지요?

  풍도에는 이런 복수꽃이 지천이었습니다. 주인공으로 찍힌 몇 송이, 그 뒤에 펼쳐진 노란 들판만 봐도 아시겠지요. 함께 갔던 가수 나라(남녀 혼성 그룹 'B2Y,비투와이' 멤버입니다) 양은 이 꽃잎을 보며 '날개 같다'했습니다. 우리를 섬에 데려가고 데려온 배 '제3왕경호'를 수행했던 갈매기의 날개를 연상한 건 아닐 겁니다. 나라 양의 말을 듣고 보니 나비 날개 같았습니다. 노란 날개 팔랑이며 들녘을 날아다니는 나비, 노랑나비. 

  노란나비, 노랑나비? 
색깔이 노란빛인 나비는 노란나비, 학명(學名)이 Colias erate인 나비는 노랑나비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池田正樹 작품>

  '노란'은 형용사 노랗다에서 온 말이고, '노랑'은 그냥 명사입니다. 

  문) 그 집 대문은 무슨 색?
  답) 노란 색 / 노랑

  이렇게 답해야 맞지요. 그냥 '노란!'하면 안 되잖아요. 

  참, 복수초의 꽃말은 뭘까요. 누구는 '슬픈 추억'이라 하던데, 한 신문에는 '영원한 행복'이라고 했네요.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이라....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