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다. 혼자만 보는 일기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쓰고 읽어가는 일기다. '밑천 드러낼'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일기는 '개인기록'이다. 사전 뜻풀이로 그렇다. 일기는 '날마다 쓰는'것이다. 날마다 쓰는 개인 기록을 공개하는 까닭은 단순하다. 누리꾼 여러분과 자주 만나기 위한 마당으로 꾸려가기 위함이다. 개인기록이지만 함께할 수 있는 얘기를, 날마다는 아니어도 자주 쓰려한다. 자주 쓴다는 거, 어깨에 힘들어 가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쉽게 쓰려한다. 아는만큼 모르는만큼 여러분과 도란도란 얘기하듯 풀어서 쓰려 한다. 걱정이 없지 않다. 아니, 걱정이 많다. '이미지' 먹고 사는 방송쟁이의 밑천 드러나면 어쩌나, 내 얘기 쓰다보면 아나운서 식구들도 찬조출연(?) 할텐데 어쩌나, 뭐 이런 걱정이다. 자주 발동하는 내 '진지모드'도 신경쓰이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 시작한다. 인터넷에 내 '알몸' 드러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또 저지른다. 여러분의 격려와 질책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