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7일)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입니다. 세종대왕상이 한글날에 공개된다는 사진 설명을 달고 있군요. 광화문 광장은 무(武)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동상에 이어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면서 문무(文武)를 한데 갖추게 되었네요. 광화문 광장의 쓸모를 둔 논란을 떠나 사진 제목이 눈에
걸립니다.
'한글날 베일 벗는...'은 아닌 거 같거든요. '베일(veil)'이 우리말 속에 자리잡은 외래어라 하더라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제목 뽑은 편집기자의 안목과 생각의 깊이를 드러내는 거 같군요.
입력
: 2009.10.07 03:14 / 수정 : 2009.10.07 10:00
같은 신문 A2면에 나온 '한글 수출'기사에는 '한글이 세상에 태어난 지 566년만에...'란 대목이 나옵니다. 한글,
훈민정음 창제는 서기 1443년에 했고 반포는 1446년입니다. 2009에서 1443을 빼면 556이 나옵니다. 이 정도는 사소한 실수로
눈감아 줄 수 있지요. 저도 그럴때가 있으니까요.
'한글날을 축하해~'란 축하 인사를 받을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종대왕님. 집현전 학사들과 목숨 바쳐 우리글과 말 지키고 가꾸어 온 조상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뜻
전합니다. 지금도 좋은 우리말 귀히 여겨 쓰며 사는 여러분께도....
덧붙임 : '빼기'를 잘못한 제 '커다란 실수'를 눈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럴때가 있음'을 이럴 줄 알고 고백했던 모양이네요. 본문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제 실수를 '전과'로 남겨
'재범(再犯)'하지 않으려는 경계의 지표로 삼으려고 합니다. 훈민정음 창제 556돌, 반포 563돌이 맞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