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기역 니은 디귿.... 한글 닿소리(자음)에 '아'를 붙여 단숨에 읊어대는 '방법'에도 세대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생방송 화제집중' 대본 회의를 할 때 무심히 읊조린 '가나다라...' 한글 관련 꼭지가 있기에 그냥 해 본 거였다. 옆에 있던 문지애 아나운서가 따라한다. 어, 근데 나와 뭔가 달랐다. 그렇다. '가나다라...'읽는 '방식'이 달랐던 거다. 내가 듣기엔 뭔가 다른 그 느낌. 여러분은 '가나다라...' 어떻게 읽어내리셨는지.

  나는 이랬다 - 가나다라마바사아 / 자차카타파하.
  문지애는 이랬다 - 가나다라마바사 / 아자차카타파하.

  어, 뭔가 다른데? 하며 내가 받아치니 앞에 앉은 김미진이 한마디 거든다. '가나다라마바사아, 자차카타파하! 이렇게 해야 딱 반씩 하는 거잖아....' 앞에 일곱자, 뒤에 일곱자. 그렇게 한글 닿소리 열넉자를 절반씩 하는 게 맞다는 거다. 그렇군, 일리있군.

  문제는 '아'를 앞에 붙이냐 뒤에 붙이냐, 언제부터 달라졌냐? 그 게 궁금했다.
이른바 '386세대'는 분명 나와 같을 것이니,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세대차 경계선'을 좁혀갈 수 있을 거라 여긴다.

  1)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2)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여러분은 몇번? 나이 밝히기 곤란하면 초등학교 입학년도 밝히셔도 된다. 그거나 그거나....

  덧붙임 : 그러고보니 영어 알파벳 노래 부르는 것도 달랐다. 'ABCDEFGHIJKLMNOP / QRSTUVWXYZ' 와 'ABCDEFGHIJKLMN / OPQRSTUVWXYZ' - 이렇게 말이다. 이 차이는 언제부터인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