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어머니와 아버지의 은혜를 기리는 날. 미국에서 유래한 어머니날에 '아버지 서운하시다'해서 이름을 바꾼
어버이날. 서기 1973년부터 어버이날. 이맘때면 흔히 부르고 듣는 노래, 나실 제 괴에로움 다 잊으시고오오....
제목은
'어머니 마음'이다.
나실 제 괴로움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뒤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니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 속에 온 가지 소원
어머니의 마음 속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이 땅에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어머니 마음' 1절에서 3절까지 노랫말이다. 3절까지 홀로
읊조려보셨는지. 눈물 찔끔, 누구는 울컥, 어떤 이는 대성통곡까지 할지 모를 가사. 악보와 반주는 여기 가면 보고 들을 수 있다. http://www.musicschool.pe.kr/s-oma.htm
어머니, 아버지 은혜를 잊지
말자, 보답하자는 얘기는 일단 여기서는 접자. '우리말 일기'이니 그에 걸맞은 것만 짚으려 한다. 바탕색 깔린 표현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나실 제 : '나실 적에'란
뜻. '-적에'는 어떤 때를 뜻하는 표현.
'나를 낳으실 때 괴로움은 어느새 다 잊으시고, 기르시면서는
밤낮으로...' 이런 뜻.
정철의 시가 <어버이 살아실 제>의 '제' 또한 같은 쓰임이다.
밤낮으로 : 어버이날 아침, '인기
절정'인 어떤 가수는 [밤나스로] 천연덕스럽게 부르기도.
바른 발음은
[밤나즈로].
진자리
마른자리 : '진자리'의 1번 뜻은 '아기를 갓 나은 그 자리'.
'땀 따위로 축축히 젖은 자리'의
뜻도 있다. '진자리'에 맞서는 말이 '마른자리'.
'젖먹이때 뽀송한 자리 찾아 갈아 뉘어주시며....'란
뜻.
가이 없어라 : '가이없다'는
'가없다'의 잘못.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가 그렇다.
'가없다'는 '끝이 없다'이니 '끝없는 어머니 은혜'를 표현한
것.
'가이없다'는 노랫말, 시어(詩語)이니 시비걸지 말자.
얼러 주시고 : '어르다'가 기본형.
'...얼려주시고'라 잘못 알고 있는 이도 없지 않을 듯.
'얼리다'는 '어울리게하다','어울리다'의 준말.
'어르다'의 북한말.
그리고 '(얼음으로) 얼리다'는 뜻.
맘 : '마음'의 준말. 온라인에서 흔히 보는 '잼있다'는 틀린표현.
'재미있다'의 준말은 '재밌다'
앓을사
그릇될사 : '-사','-ㄹ사'의 사전풀이와 용례에는 적합하지 않은 표현.
여기서는 '아플까,
잘못될까...'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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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이면 생각나는 수많은 노래. 그 중에 떠오르는 곡
하나. 이 노래는 늘 깡총깡총 뛰놀던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좋다. 분홍빛 한복 차려입고 내 손 꼭 잡아 이끌던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더 좋다.
1절)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나와 내동생 낳아주시고 사랑과 수고로 길러주시네~
2절)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나와 내동생 낳아주시고 사랑과 수고로 길러주시네~
<황반장님, 노래 올릴 수 있을까요?>
단기 4341년
5월 8일, 어버이날. 오늘, 길 많이 막힐 거다. 그래도 짜증내지 말자. 일년에 한번 부모님 찾아뵙는 이들, 운전대 잡은 이들끼리 눈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자. 어쩌다 '하루 효도'하는 이들끼리 아닌가.
덧붙임 : 오늘 아침에 어머니와 통화했다. 전화 끊을 때 어머니가
남기신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린다. '너희들이 있어서 엄마는 행복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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