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쓰기 전에 어젯밤 일어난 일 얘기부터 해야겠다.

엠비시 아카데미 야간반 강의, 밤 열시에 끝났다. 수많은 얘기, 질문과 답변 중에 '오뎅과 떡볶이'도 있었다. 그래서 '교보재'로 떡볶이와 오뎅을 먹으며 수업했다.  어쨌든, 강의를 끝낸 뒤 휴대전화를 켜니 메시지가 몇개 들어와 있다. 신문기자하는 선배가 연락하란다. 연락했다. 어디냔다. 잠실이라 했다. 선배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부르지 말아라, 이런 생각도 하면서. 근데, 청담동이니 어서 오란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서. '갈 곳'있었지만 선배의 간곡함(?)에 넘어가눈도장이라도 찍으려 청담동으로 갔다.

   거기는 '술집'이 아니었다. 회사 이전 개업식을 하는 곳. 모인 사람의 직업은 다양했다. 덕분에 좋은 사람 많이 만났고 기념품도 챙겼다. 그 회사 이름은 '아이디 삼육구(id369)'.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강재형의 누리사랑방' 회원수도 369이다. 재밌는 우연이다.

  예정된 모임 없었는데 밤새 '3차'를 달렸다. 청담동 개업식 - 압구정동 후배만남 - 논현동 선배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런, 얘기하다보니 '우리말일기'가 아니라 '음주 순례기'가 되어 버렸다. 각설(却說)하자. 그리고 각성(覺醒)하자.

  '오뎅과 떡볶이'에 대한 얘기를 교실에서 했다고 했다. '오뎅과 떡볶이'란 노래에 관한 얘기였다. 아니, 정확한 제목은  '떡볶이와 오뎅'이 맞다. 인터넷 뒤져 찾아낸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
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
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

yo!yo!yo!
사람들은 만나는 떡볶이만 먹고
오뎅은 왜 그런지 팔리지 않아
사람들은 맛나는 떡볶이만 먹고
오뎅은 왜 그런지 팔리지 않아

속이 상한 아줌마 고민을 하다가
풀이 죽은 오뎅을 맛나게 맛나게 만들었어
그래 이맛이야 대박이 나버렸지
신이난 아줌마와 우리의 오뎅들
그래 이맛이야 대박이 나버렸지
신이 난 아줌마와 우리의 오뎅들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에에에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워우워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워우워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라~~~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
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
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

떡볶이는 배신감에 눈물에 콧물
아줌마한테 화를 내며 분노를 터트려
떡볶이는 배신감에 눈물에 콧물
아줌마한테 화를 내며 눈물에 콧물
으앙 ~ 워우워~ 에에에~ 워우워~


왜왜 오뎅을 나보다 맛나게 만들어요
왜왜 오뎅을 나보다 맛나게 만들어요
웁스 웁스 웁스 놀란 아줌마 이렇게 얘기했지
떡볶이가 말을 하네
웁스 웁스 웁스 놀란 아줌마가 이렇게 얘기했지
떡볶이가 말을 하네
떡볶이가 말을 하네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에에에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워우워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워우워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라~~~

   이 노래, 여러분은 들어본 적 있나 모르겠다. 듣지 못한 이가 훨씬 맞을 법 하다. '방송 금지'인 곡이니까. 이 노래는 왜 방송 금지가 되었을까. 정답은?

덧붙임 : 정답은 내일 공개 예정. 맞혀보실텐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