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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기독교, 정교회 |
2006.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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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추기경이 한 명 더 탄생했다. 정진석 추기경. 이백년 넘은 대한민국 가톨릭 역사에 또 한 줄을 그었다. 일본엔 오래전부터
추기경이 2명이었으니 늦은감이 없지 않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종교도 정치, 문화, 경제력을 아우르는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제 대접
받을 수 있다'는 괜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톨릭(교)은 천주교와 한 뜻이다. Catholic을 한글로 옮기면 '카톨릭'이나 '캐솔릭'쯤 되겠지만 그간의 '관습을 존중'하여
가톨릭이라 한다. 물론 천주교(가톨릭)계의 뜻을 반영한 결과다. 천주교(天主敎)는 '영어'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쓴 표현이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때는 서기 17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럼 우리나라 기독교의 역사는? 천주교 역사와 같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교'를 한자로 옮긴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따르는 종교를 두루 이르는 표현인 기독교가 언제부터인지 이
땅에서는 개신교(신교)만 기독교라 여기고 있다. 예수 말씀을 좇는 기독교의 원류는 로마카톨릭이다. 이후 여러 분파로 갈려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영국에서 발생한 성공회, '동방교회'인 러시아정교회와 그리스 정교회는 물론 16세기 종교개혁 후 등장한 개신교의 여러
교파 모두 기독교란 얘기다.
오늘자 동아일보에 '새 추기경에 바랍니다'는 제목의 각계 소리가 실렸다.
불교방송 진행자인 스님, 기독교장로회의 목사, 종교학 교수를 비롯해 '종교없음', '가톨릭신자'와 '기독교 신자'도 따로 밝혀 적어
놓았다. '개신교 = 기독교'란 사회 일반의 (바르지 않은)생각을 새 추기경 탄생 기사에 드러낸 것은 무지라기 보단 무심의 탓인
듯 하다. 정확한 용어 선택은 '정론(正論)'의 기본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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