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문 '일요판'에 나온 게 재밌어서 옮긴다. 다음 내용이다. 

  남자 바람둥이는 '걸걸걸(girl...)', '허허허(her...)', 여자 바람둥이는 '히히히(he...)', 살인자는 '킬킬킬(kill...)', 요리사는 '쿡쿡쿡(cook...)', 축구선수는 '킥킥킥(kick...)', 수사반장은 '후후후(who...)', 그리고 어린이들은 '키득키득키득(kid....)'하고 웃는다. <중앙선데이, 2009년 11월 6일, 21면>

  영어와 한국어를 엮어서 말장난으로 만들어낸 성별, 직업별 웃음 소리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웃었다. 박장대소, 폭소, 포복절도는 아니어도 미소쯤은 될 웃음을 내 입꼬리에 흘렸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내가 어렸을(또는 젊었을?) 때는 거의 웃지 않았다, 이런 증언을 한 이가 있다. 어쩌다가 웃을 일이 있으면 그저 '씨익'하고 옅은 웃음을 지었을 뿐이라는 게 바로 그 '증언'. 나와 함께 사는 여인이다. 재수할 때 만나서 십여년을 알고 지낸 뒤 지금까지 (별 대안이 없어서?)나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이가 한 얘기이니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웃음기'가 떠있는 내 표정은 적어도 '젊었을 때'일은 아니란 얘기다. 어느 순간 이후 내가 잘 웃고,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건데, 그 '어느 순간'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맞는 말이다. '웃으면 복이 올까?'한 것은 '확실히 온다!'는 걸 알리기 위함일 뿐. 웃으면 복이 온다. 진짜? 그렇다, 당장은 아닐 수는 있겠다. 아무리 웃어도 복이 안 온다면? 그래도 웃자. 웃으면, 내 경험으로 하는 얘긴데, 세상이 달라 보인다.

덧붙임 1 : 웃음소리 기사 전문은 , 기사전문은 (기사전문보기) 
덧붙임 2 : 웃음이 나올만한 사진 하나 덧붙인다. 태국의 한 뒷골목에 '팔자좋게 늘어져' 자는 고양이. '직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