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수정판,노래붙임> 음계풀이 '청춘가' |
2006.01.27 |
 |
|
일주일에 한번씩 '북한말나들이'에서 여러분을 만난다. 이른 아침 '남북한마당'의 한 꼭지로 방송되는 '북한말나들이'. '탈북자(귀순자)가
환영받던 시절'남쪽으로 넘어온 전철우씨가 '해설가'로 함께한다. 다음주에 방송할 예정인 '북한말나들이'에 재밌는 내용 하나 소개한다.
남쪽에선 '도레미송'이란 게 있다. 미국에서 들어온 노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도레미도 미도미,
레미파파미레파,미파솔미솔미솔.... 이런 음계로 이어지는 곡. 굳이 '노래부르지 않아도' 아는 '히트 곡'이다. 북쪽에선 이 노래
부르지 않는다. '미제국주의'의 노래를 부를리 없다, 그런 까닭일 게다. 하지만 북쪽에도 도-레-미-파-솔-라-시-도, 서양음계를
이용한 곡은 있다.
<음계풀이 청춘가>
도레미화쏠라씨도~
도시에 자란 청춘들
레루에 몸을 실었네
미소가 넘친 차창에
화창한 봄이 웃는 듯
쏠리는 환영을 받으며
라침판 가리킨 곳에
씨앗이 되려고 묻히려
도시를 떠나간다네
도레미화쏠, 동무여 노래 부르자!
태양의 꽃, 청춘들아 노래 부르자!
첫음절이 곧 음계, 도레미화쏠라씨도~ 재밌는 노랫말이다.
'도시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농촌 봉사 활동을 하라고 독려하는 노래'라는 게 전철우씨의 해설이다. 전철우씨가 고향을 떠난지 십수년,
그 이전부터 불리던 곡이니 이 노래는 오래도록 널리 불리는 노래인 듯 하다.
남북의 음계 이름은 다르다, 이미 보신 것처럼.
(남)(북)
도 - 도
레 - 레
미 - 미
파 - 화
솔 - 쏠
라 - 라
시 - 씨
노랫말 중에 낯선 낱말이 나온다. 레루, 라침판이다. 레루는 철도,레일(rail)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레루는 레일의
잘못(레루, 일본어), 레일의 북한어'로 나온다. 한마디로 '레루에 몸을 실었네'는 '기차를 탔네'란 뜻이다. 라침판(羅針板)은
쉽다. 나침판, 남쪽은 '두음법칙'을 따르지만 북쪽에는 그게 없다. 라침판, 로동신문, 리해(이해).... 이렇다. 북쪽의 고유명사를
'현지음'을 따라 쓸 것이냐, 아니냐는 '결정사항'이 있음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두음법칙을 둘러싼 논란은 다음에 하자.
마무리 겸 복습. 북한의 음계 이름, 화-쏠-씨는 우리와 다르다(남쪽은 파-솔-시). 북한엔 '두음법칙'이 없다. 끝.
< 북한의 '청춘가', 자료 입수 예정이다. 확보하면 음악도 올릴 예정이다. 저작권 문제가 생기면, 삭제 한다 ㅠ.>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