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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시리면 '귀마개'해요? |
2006.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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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개에 관한 짧지 않은 얘기, 파일 날아가는 거 보완하려 '잔꾀'부리다가 글 다 날려버렸다. 다시 써야지. 근데, 오늘은 더 쓰기 쉽지 않다. 아쉽다. 이런 얘길 주저리주저리 올리는 까닭은, 내 '건망증'을 알기 때문이다. 제목에 걸맞는 내용, 내일 이후에 올릴 예정이다. 양해해주시길....
아, 원 글엔 우리 '토마토주스가 좋아'님이 등장한다~ 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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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다. 어제 미처 채워넣지 못한 얘기, '토마토주스님'이 등장하는 얘기. ^^
엊그제 본 뮤지컬, '프로듀서스'. 공연 끝난 뒤 '장충동 족발동네' 모처에서 족발과 빈대떡, 막국수로 늦은 저녁을 반주 곁들여 먹었다. 극장에서 밥집 가는 길, '프돌이'에 토마토님이 동승했다. 남산 자락의 밤 공기가 차가웠다. 차밖에 '귀마개'하고 가는 아저씨가 보였다. 그걸 본 토마토 님, 저걸 뭐라해요? 아, 그거는 이러쿵 저러쿵하며 답했다.
토마토 : 저걸 뭐라해요? 귀마개라 하는 거 아닌가....근데, 얼마전에 '귀마개'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샀는데, 물건을 받아보니 3M의 '진짜 귀마개'가 왔어요(아래 사진이 바로 같은 '모델'?).
형 : 아, 그럴 수 있네. 귀마개는.... 귀걸이도 있고 귀고리도 있는데, 뜻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지. 뭐, 그렇다고 이건 되고 저건 틀리니까 꼭 그것만 써야 한다는 거는 아니고....
이런 얘기를 했다. 귀마개와 귀고리와 귀걸이의 차이?
귀마개는 말 그대로 '귀를 막는 것'이다. 귓 속을 막는다. 수영장에서 귀에 물들어가지 말라고, 잠잘때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말라고 막는 것이 귀마개다. 귀고리는 귓불에 다는 장신구(액세서리), 추울때 귀 시리지 말라고 뒤집어 쓰는 것은 귀걸이다.
귀마개 : 귓구멍 막는 것(마개)
귀고리 : 귓불에 다는 장신구(둥근 고리)
귀걸이 : 추울 때 헤드폰처럼 머리에 쓰는 것(귀에 걸치는 것)
원래 용도와 뜻은 이렇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분명하지 않게 마구 쓰기 시작한 - 특히 '걸이'와 '고리'는 발음도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리'보다 '걸이[거리]'발음이 쉽다 - 이후 이게 그뜻이 되고, 그게 이뜻이 되었다. 사전에도 '제2 뜻풀이'로 올리고 있다, 요즘 사전에는.
귀걸이 = 귀마개
귀고리 = 귀걸이
이렇게 같은 뜻으로 통용된다. 아니, '제2 뜻풀이'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말은 늘 살아 꿈틀대는 것. 규정을 따른다해도 현실을 존중하고 좇아간다. '더딘 걸음'이긴 하지만....
귓불이 붙이는(?) 액세서리가 원래 '귀고리'인 까닭? 쉽다. 귀에 다는 '고리'모양의 장신구, 귀고리. 그래서 영어도 '이어링(Ear-Ring)'인가 보다. 그럼, '걸이'는? 장신구 역사로 보면 '귀 뚫고 구멍에 걸어넣는'방식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예전엔 귀고리를 귀에 걸 수 없었다. 구멍 뚫기전에는...
덧붙임 : 글쓴이 같고, 내용도 같은데 어제 썼다가 '날려버린'것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원래 그런거다. 똑같은 자연인데, 어제와 오늘 느낌이 다르듯. 같은 사람인데, 어제와 오늘의 만남이 다르듯?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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