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새해를 축하합니다' |
2006.01.08 |
 |
|
서기 2006년, 단기 4339년을 맞아 첫주를 보냈다. '작심삼일'의 징크스를 깬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새해 인사' 얘기를 하려한다. 말머리에 나온 '징크스'도 잠깐 짚어볼 터이이고....
앞선 어느 글에선가 '신정과 구정 사이는 새해인사 기간인가?'하는 댓글이 달렸다. 신정과 구정, '새 정초'와 '옛 정초'란 뜻으로 쓰는 말이다. 新正, 舊正은 박정희 정권때 등장한 '신조어'였다. 일제 강점기 이후 광복을 맞은 우리 겨레. 일제때 연호는 쇼와, 광복후 연호는 단기였다. 쇼와는 당시 '일본천황'의 연호, 단기(檀紀)는 단국기원을 따진 것임은 다 알고 있는 얘기다.
얘기가 다른데로 샜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당시 연호, 단기를 서력기원(서기)로 바꾼 게 박정희 정권이다. 그리고 '근로시간 확보'를 위해 이른바 '이중과세(二重過歲)'를 없앴다는 뜻을 세워 설날을 없앴다('노는 날 줄이자'는 의견에 나는 반대한다. 그 까닭은 다음에 밝히려 한다). 이후 서양달력에 우리 명절을 끼워 맞춘 '신정'이 등장했다. 새것이 생기면 헌것이 되는가, '구정'이란 말도 나왔다. 돌이켜보면, 따져보면 우스꽝스런 일인다. 새 명절과 '헌 명절'이란 얘기니까.
'신정'과 '구정'은 몇번의 곡절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연휴가 언제가 되든 우리 고유의 명절은 설이다. '행정용어'로 따지면 '구정'이 우리 설이란 얘기. 양력설, 음력설도 어설픈 말이나 그냥 설과 신정 쯤으로 쓰면 좋겠다.
북쪽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는 설을 쇠지 않는다. 양력 1월 1일을 '신정'삼아 새해 인사를 하는 정도란다. 북한에서 하는 새해 인사는 '새해, 축하합니다'이다. 북한은 12간지에 따른 '띠'도 따지지 않는다. 북한 갈 일 있는 이는 - 금강산, 중국의 북한직영 식당 포함 ^^ - '무슨 띠에요'라고 묻지 말자. '주체사상'의 밑바탕인 '유물사관'은 명절도 띠도 따지지 않는다. 끝.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