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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인사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강형철

안녕하십니까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강형철입니다. 시청자위원회를 대표하여 인사드립니다.

MBC는 “알리고, 교육하고, 즐겁게 하는” 공영방송의 일반적 목적을 잘 수행해 온 한국사회의 자랑스러운 방송사입니다. 수신료가 아닌 광고 등 상업 수익으로 주요 재원을 마련해왔다는 점에서는 특별하지만, 서구 사례를 본다면 이례적이지는 않습니다.
상업 수익은 자칫 자본 편향의 위험성이 있지만, 독립성과 시청자 민감성 면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MBC는 상업 재원의 취약성 문제를 공적 조직이라는 구조에서, 그리고 프로페셔널리즘을 통해 제어해왔습니다. MBC는 이윤 자체가 목적이 아니므로 품질 높은 교양과 의미 있는 보도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MBC에 대한 시청자 신뢰의 기반이 되고 모든 장르와 프로그램이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지상파 독과점이 깨진 지 오래고,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날이 시청 점유율을 더 많이 차지해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MBC도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의 품질과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이 일을 함께하기란 힘든 과제입니다. 거기에 더해 취약한 거버넌스 구조는 자칫 제작진의 자유와 창의력을 위축시킬 위험도 큽니다. 극심한 경쟁 상황에서 창의성 위축은 보도나 교양에 대한 주목도 떨어뜨려 무관심의 악순환을 초래할 위험도 있습니다. 편성과 제작에 있어 더욱 과감하고 자유로워야 할 시점에 이중의 제약 아래 놓여 있는 것입니다.

제작진의 자유와 창의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담보하려는 장치가 바로
시청자위원회입니다. 방송인들이 시청자에게 자신들의 일을 설명하고 시청자의 요구에 응답하게 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각계의 시청자를 대표”하여 모인 법정 기구입니다. 저희 MBC 시청자 위원들은 시청자의 권익과 뜻을 최대한 대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원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 따른 식견도 있겠지만 본질에서 일반 시청자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시청자위원과 방송인이 함께 시청자 권익을 위한 방송을 모색하겠습니다.

시청자위원회를 대표하여 위원장 강형철 드림